언론보도

[기사]불황 속에 빛 발하는 속기봉사단

  • 관리자
  • 200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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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에 빛 발하는 속기봉사단


▲ 속기봉사단 단원들이 디지털영상속기서비스를 하고 있다.

매월 넷째 주 목요일은 한국시민자원봉사회에서 주최하는 ‘서울포럼'이 열리는 날이다.

인적이 드문 새벽, 포럼장소로 속속 모여드는 봉사단원 중 특이한 봉사단이 있으니 바로 ‘속기봉사단'이다. 회의장 한 켠에는 ‘속기봉사단' 소속의 속기사 2명이 회의를 촬영하며 분주하게 속기록 작성이 한창이다. 이들이 제공하는 것은 ‘실시간 영상 속기록'. 실시간으로 촬영된 영상을 바탕으로 속기록을 작성하고 회의가 종료됨과 동시에 회의록이 전해진다. 말 그대로 ‘놀랠 노 자다'

한국시민자원봉사회(회장 유주영) 소속 속기봉사단의 단장은 안문학 회장(주. 소리자바 회장)은 이미 20년간의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노고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았다. 속기를 통한 사랑나눔에 동참한지 벌써 30년, 그러나 아직도 봉사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안 회장은 “나라가 힘들 때나 사회가 곤경에 처했을 때일수록 나눔의 미덕을 가진 사람이 많아져 사랑을 베풀수록 사회구성원들이 받는 고통은 빨리 치유될 수 있는 만큼 요즘 같은 불황에는 우리 회사부터라도 일자리 창출에 힘쓰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잡고 있다”며 굴지의 대기업들이 ‘잡셰어링' 제도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는 요즘, 안 회장 역시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 채용규모를 확대했다.

또한 안 회장은 장애우들의 처우 개선과 고용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 안문학 회장과 속기봉사단 단원들이 시각장애체험을 하고 있다.

이미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속기프로그램을 개발 했고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자막방송을 실시간으로 가능케 해준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영상속기 장비를 개발했다. 자막방송 업체에도 시각 장애우들을 고용해 이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안 회장은 “장애체험을 해보거나 장애우들의 불편한 생활을 도와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자원봉사의 최종 목표”라고 하였다. 안 회장의 이런 의지에 따라 소리자바와 한국디지털영상속기협회 소속 현직 속기사로 구성된 속기봉사단은 장애우들을 위한 속기교육을 개최하는 등 지체장애, 시각장애 속기사를 양성해 이들의 자립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안 회장은 “벌써 속기봉사단을 창립한지 10년이 지났고 법원, 검찰, 자막방송, 국회 등에서 활약하는 현직 속기사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나 아직 사회 곳곳에서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데 일손이 모자라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하루빨리 더 많은 전문 속기사가 양성돼 함께 봉사하고 싶다”며 바램을 밝혔다.

아직도 매서운 불황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길었던 겨울은 이제 봄으로 접어들어 모두의 마음에 꽃이 피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속기인 안문학 회장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노력과 봉사에 대한 열정도 곧 다가올 봄처럼 언젠가 결실을 맺는 날이 올 것이다.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소속 속기봉사단은 전․현직 속기사 뿐 아니라 속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가입문의는 한국디지털영상속기협회( www.kcost.org )산하 속기봉사단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