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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구직난 속 취업명당, 어디어디 숨었나?

  • 관리자
  • 200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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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난 속 취업 명당, 어디어디 숨었나?


(사)한국디지털영상속기 협회, 지방연합지부(대전)를 찾아가다.

대전시내에 위치한 한 사무실, 밤 9시가 넘은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딱 봐도 보통 키보드는 아니고 모니터에 펼쳐지는 마술 같은 광경에 입이 떡 벌어진다.

“일반적인 키보드가 아니에요 한 번에 몇 십자씩 타이핑이 가능한 속기용 키보드입니다. 보이시죠, 두 개 눌렀는데 ‘안녕하세요' 다섯 자 나오는거” 대전지부 이상숙(34)교육팀장은 “공무원 취업에 가장 쉬운 길은 속기사”라며 이 마술 같은 광경을 자신 있게 말했다.

취업문이 꽁꽁 얼어붙은 2009년 4월, 전국의 학원가가 취업준비생으로 넘쳐나는 가운데 취업 명당으로 불리는 학원들이 있어 화제다. (사)한국디지털영상속기 협회 소속 지방연합지부(이하 대전지부) 역시 전국의 취업 명당 중 한 곳이다.

전국에 수 십 군데에 달하는 속기학원이 성업 중인 가운데 지난 검찰 속기사 채용에 2명이나 합격시켰다. 총 28명 뽑는 시험에서 2명을, 그것도 지방에 위치한 학원이라면 대단한 수치다.


▲ (사)한국디지털영상속기협회 지방연합지부 교육팀

“기본적인 교육은 선생님과 1:1로 온라인에서 하는 화상교육을 위주로 합니다. 원하는 학생들은 학원에 나와서 별도로 공부를 하기도 하죠. 타 학원과의 비교요? 일단은 장비가 우수하니 자격증 따는데 시간이 적게 들죠. 자격증 따면 학원에서 일정 부분 취업추천을 해주고 실무 경력을 쌓은 학생들이 속기사 채용시험에 응시하니 당연히 합격률은 높다고 봅니다.” 대전지부 강희룡(43) 지부장은 장비와 교육시스템, 취업지원의 삼위일체를 강조했다.

8개월 만에 국가자격인 한글속기 2급을 취득한 대전지부 김영대(25. 충남대 3년재학) 학생은 “일단은 속기 장비가 배우기 쉬워요, 또한 집에서 화상으로 선생님과 맞대면 하며 할 수 있으니 짜투리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죠. 정말 저렴한 개인과외수업이죠. 제가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이런 외부환경을 절대 무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고 했다.

실제 김영대 학생은 화상교육만으로 자격증을 취득했고, 금번 겨울방학 때는 재판속기, EBS수능강의록 작성, 현장속기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온오프라인 교육을 담당하는 이경란(28) 속기강사는 “검찰에 2명 보냈다고 우리 학원이 명당인가요? 앞으로 수 십, 수 백의 속기사가 우리 학원에서 나올 건데 벌써 ‘명당'을 붙이기는 이르죠. 이제 출발선에 섰을 뿐입니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상숙 교육팀장은“속기의 경우 학력이나 어학능력, 연령제한 등 일반적인 자격사항이 거의 없고 오직 속기실력과 자격증으로 판가름이 난다. 속기사는 누구라도 도전해 볼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직업이다. 지금 당장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현재 대전지부는 (주)소리자바의 속기장비와 교육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소리자바사의 속기 장비는 검찰에 주 기종으로 납품되어 이미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