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시각장애인 김태홍씨 청각장애인용 방송자막 전문속기사

  • 관리자
  • 2009-01-06

<새해특집>시각장애인 김태홍씨 청각장애인용 방송자막 전문속기사

얼마 전 헌법재판소가 내린 시각장애인의 안마사 자격 합헌 판결을 즈음하여 시각장애인의 직업선택에 대한 문제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안마사와 특수학교 교사가 주류를 이루고 시각장애인 직업선택의 현실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방송자막을 시각장애인 속기사가 만들고 있어 화제다.

올해부터 시작된 EBS 인터넷 수능강의 방송자막은 강의내용을 100% 문자화하여 영화자막처럼 강의내용을 동시에 보여주는 서비스이다.

이를 통해 청각장애인 수험생은 그동안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던 강의내용을 일반인과 차별 없이 자막으로 전달받을 수 있게 되었다. 판서 이외에 모든 강의 내용이 강사의 설명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수능강의 자막서비스는 청각장애인의 학습에 꼭 필수적이다.

EBS 인터넷 수능강의 자막의 제작은 청각장애인 수험생에게 한 글자의 오타도 없이 강의내용을 완벽하게 전달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로운 검수과정을 거친다.

더구나 강의가 많을 때는 하루에 여러 과목을 자막입력 작업을 하므로 신속한 타이핑 작업은 물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고도의 작업이다.

이러한 작업을 사업초기부터 맡아서 해오고 있는 소리포스의 김태홍 씨는, 비록 자신의 시각장애로 일반인에 비해 작업에 불편함은 있지만 강의내용을 자막으로 만드는 일에는 전혀 제약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 씨는, 디지털영상속기 기술로 수능강의 동영상을 마음대로 제어하면서 신속하게 검수작업까지 마칠 수 있고, 각종 부호 등도 한글로 입력하면 자동으로 해당 문자가 입력되어 시각장애인에게는 전혀 불편함이 없는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와 같이 EBS 수능강의 방송자막을 제작하는 시각장애인은 사업초기에 2명으로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시각장애인 전문속기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이러한 시각장애인 디지털영상속기사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에서 디지털영상속기를 시각장애인 직업교육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실시하여 매년 수 명씩 배출하고 있다. 이들 시각장애인 속기사들은 간단하게는 녹취록, 회의록 작성에서부터 김 씨와 같이 방송자막을 제작하는 속기사는 물론 앞으로는 공공기관의 속기 업무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 김태홍 디지털영상속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