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 합격수기

[김** 회원님] 교육속기사 취업후기!!

  • 관리자
  • 2022-05-16

안녕하세요~
취업 관련 글을 보기만 봤지, 이렇게 쓰는 건 처음인데 
운이 좋게도 5월부터 경상대학교 교육속기사로 취업을 하게 되어서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일을 하게 된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예전에 취업후기 글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고 미래를 그려갔던 제 모습이 떠올라 저도 여러 가지로 공부하면서 지치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취업후기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

 

저도 속기사를 꿈꾸면서 제가 취업 관련 글을 쓸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막상 이런 글을 쓰려니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허허

 

저는 속기 자격증 2급을 가지고 있어요. 
1급은 일 하면서 틈틈이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 외 자격증은 컴퓨터 활용 능력 2급 자격증이랑 ITQ, 비서 자격증 이렇게 있고요. 
수사속기 자격증 3급 이렇게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속기를 맨 처음에 시작하고 나서는 너무 재밌었고, 강의를 들으면서 하나씩 배워가고 알아가는 게 즐거웠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자수가 올라가고 급수반에 가까워지면서 재미보다는 스트레스와 긴장, 불안감을 느끼는 시간이 더 많아졌던 것 같아요. 
슬럼프도 중간에 겪고, '남들은 다들 합격하는데 왜 나는 떨어지지..?' '속기가 나한테 안 맞는 건가.' '재능이 없나.' 이런 생각이 자주 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이 있었어요... ㅠㅠㅠ

 

그래도 제가 선택한 거고, 더 이상 돌아갈 길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현재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슬럼프라는 걸 의식하지 않고, 강의하실 때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던, 마음을 비우는 연습과 손의 안정감 이런 것들만 생각하면서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치고,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단타 위주로 많이 연습 했었던 것 같습니다. 
90% 라는 숫자에 얽매이니까 될 것도 더 안 되더라고요. ㅎㅎ.. ㅎ
그래서 저는 연달아서 3번 정도 듣치를 한 다음, 공통적으로 틀리는 부분이나 약어, 단타 같은 걸 찾아서 
그거 위주로 문장을 만들어서 연습을 했고, 손에 어느 정도 익으면 다시 듣치를 하고 그 부분이 틀리지 않으면 넘어가서  다른 파일 연습하고, 듣치 지겨워지면 사설 치고 그렇게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3급에 합격을 하였고, 하반기에 2급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2급 합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교육지원청에서 학교폭력대책위원회 현장 속기 일을 3개월 정도 짧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하게 되었어요. 
사실 경력 쌓는 게 힘든데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사실 현장 속기가 처음이어서 많이 낯설고 떨렸는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시간이 지나니까 그것도 참 익숙해지더라고요.. ㅎㅎ
특히나 자막방송연수를 신청해서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들었던 연수가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그렇게 3개월 정도 일을 하다가 교육지원청에서 일할 때 인연이 됐던 속기사무소에서 
일을 받아서 조금씩 하고 있는 와중에 협회에서 연락이 왔어요. 
경상대학교에서 교육속기사를 모집하는데 혹시 지원해볼 생각이 있냐고요. 제가 사는 지역과 거리가 어느 정도 가까워 연락이 왔던 것 같아요. 

 

저는 당연히 경력 쌓기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지원 한다고 했었고 현재 이렇게 경상대에서 교육속기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교육속기사라는게 말만 들었지 해본 적이 없는.. 완전 교육속린이라서.. 어떻게 하는 건지 감도 안 왔고, 긴장을 넘어서 무서웠어요.ㅋㅋㅋㅋㅋㅋ

현장속기를 해본 경험은 있지만, 혼자 모니터를 보면서 쳤던 거였고, 교육속기사는 청각장애 학생을 위해 실시간으로 교육지원을 하는 거라.. 모니터를 학생과 실시간으로 같이 보면서 이루어지는 거라서 정말 부담이 많이 됐어요...

사실 지금도 강의 들어갈 때면 부담도 되고 긴장돼요.

이거는.. 계속 긴장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상대에는 속기사가 지금 현재 저 한 명뿐이라서 부딪히면서 배우고 습득해가고 있는 중이에요.ㅎㅎ

지금은 처음보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도 잡혔고, 학생과 계속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서로 서로 맞춰 가고 있어요!

그리고 강의 전에 학생한테 강의 자료를 미리 받아서 전문용어라든지, 어려운 단어들은 연습한 다음에 들어가서 속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말씀하실 때 듣고 흠칫 하는 시간 없이 바로 칠 수 있어서 전달하는데 어려움 없이 속기를 하고 있어요!

저는 교육 속기사를 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기분이 딴 소리일 수 있지만.. 뭔가 복학생이 된 기분이었어요. ^^

머쓱.. 이런 경험은 흔치 않으니까 나름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신 긴장도 됨. )

저는 강의가 없는 시간에는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행정업무도 같이 보고 있는데요.

다행히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다 좋은 분들이라서 잘 적응하면서 일을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에요!

 

제가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어서 사실 제대로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누구에게나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말. 그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저 역시 '나에게 그런 기회가 과연 올까?' 했지만 지금 현재 제가 그 기회를 잡아서 이렇게 일을 하고 있듯이 오는 시간은 다 달라도 누구에게나 그 기회가 꼭 오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다들 너무 지치지 마시고, 기회가 온다면 꼭 잡아서 원하는 꿈 다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남들과 달리 뒤처지는 것 같고, 미래가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이 느껴지더라도 너무 우울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남들은 다 취업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데 혼자 정체되어있는 것 같아서 많이 우울했었지만,

지금 이렇게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직장인으로서 속기사로서 일을 하고 있잖아요.

여러분도 제 글을 보면서 심심한 위로와 희망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위로가 닿길 바라면서 속기사를 꿈꾸는 모든 분들 다 응원하겠습니다!

감기, 코로나 조심하시고요. 날씨가 점점 더워져서 공부하다가 빨리 지칠 수 있으니까

충분히 휴식하면서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