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수강후기]

9급 생활체육인의 늪에 빠진 기념으로 무료강의 후기 적어봅니다.

  • 오*정
  • 2022-12-07

9월 말 강남지부에서 상담을 받고 

원래 하던 일이 있었던 탓에 며칠을 더 고민하다가 큰맘먹고 키보드를 질렀던게 벌써 두 달이나 되었네요. 

 

직장에 다니는 중이라(라는 변명으로) 연습량이 많지 않아

이게 정말 실력이 느는건지, 언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우다다 칠 수 있는 건지 

2벌식으로는 800타를 치던 제가 처음 만져보는 속기 키보드로는 자리연습도 더듬더듬 하고 있으니

많이 답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아직도 2벌식이 더 빠른... ㅋㅋㅋㅋㅋ

 

처음 화상강의를 들어갔을 때

저는 긴장은 별로 하지 않는 성격이라 다른 분들 치는 모습을 넋놓고 보느라 재밌었는데요. 

제 차례가 되니 떨린다기보다는 이 하찮은 실력이 너무 부끄럽고 초라했어요ㅜ

 

선생님께서는 1:1로 봐주시긴 하지만 생초짜 속린이인 저를 

선배 예비 속기사분들이 화면 너머에서 지켜본다고 생각하니

버벅거리는 제 손가락이 너무 창피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게 나름의 자극제가 되어서 다음시간에는 잘해야지! 

다음시간에는 칭찬받아야지! 

하면서 숙제도 열심히하고 학생 때도 안 했던 예습, 복습까지 하니까

실력이 금방 늘어서 10급 연설 수업을 마지막으로 무료강의를 끝낼 수 있었어요. 

 

마지막 수업 직전에는 저보다 진도가 빠르시던 분

진도 추월까지! 해냈습니다. 

 

제 뒤로 속기를 시작하신 분도 계셔서

'맞아, 나도 저랬었지' 새삼 실력이 오르긴 올랐구나 깨닫기도 하고 

 

저보다 조금 빠른 분도 계셔서 

그 분은 제 존재도 모르실텐데 나만의 라이벌이라 생각하고 이기려고 더 열심히 하기도 하고 

 

한참 앞서가시는 분들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하고 

앞으로는 저런 걸 배우겠구나 간접경험도 할 수 있다는 점이 화상강의의 매력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도 보지 않고 1:1로 선생님과 나 둘뿐인 곳에서 창피하지 않게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여럿이서 듣는 수업이 조금 꺼려졌던 것이 사실인데요. 

첫 수업을 들어본 후로는 1:1이 아니라서 더 많이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타자연습은 그냥 많이 치면 느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직접 만나서 배우는 것도 아닌 온라인수업을 꼭 들어야 하는 걸까 하는 고민도 했었는데요. 

 

속기키보드는 약어라는 특이점이 있기때문에 지도를 받는 것이 확실히 중요한 것 같아요. 

단타를 못 치는데 약어만 많이 쓸 줄 아는것도 좋지 않고 

약어는 모르고 단타로만 치는 데에도 한계가 있고.. 

 

단타와 약어를 적절하게 병행하며 진도를 나가야 하기때문에 

선생님께 공부 방법을 배우고 테스트를 받는게 꼭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도만 받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연습하고 

손으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업시간만큼 개인연습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중요한 것도 사실이에요. 

 

때문에 오프라인 학원 왔다갔다 하느라 시간 쓰지 않고 

아침 저녁할 것 없이 본인이 가능한 시간에 연습하고 

선생님과의 수업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온라인 수업 방식이 

속기 키보드 배우는 데에는 아주 적절한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독학으로 해볼까 고민을 안 했던 것은 아니지만 무료강의를 들어보니

앞으로도 독학보다는 유료강의를 듣는 것을 선택할 것 같아요. 

 

독학을 하다보면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어떤 점이 부족한 상태인건지 알 수 없어서 슬럼프가 오더라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은데

 

화상강의를 통해 내 부족한 점을 짚어주시고 해결방법도 알려주시고 

잘하고 있다는 용기까지 주셔서

저는 무료강의 내내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무료강의 한 달을 열심히 달렸으니 조금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부끄럽지 않게 수업을 들어가기 위한 예습도 하고 곧 유료강의로 속기사 준비를 이어가겠습니다. 

두달만에  쪼~~~~~~~~~~~~~~~~~~~~~~금 벗겨진 키스킨 자랑으로 마무리할게요.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