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자바 아카데미

몇 번의 속기체험 지원 끝에 드디어 서울포럼에서 현장속기를 체험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공지 올라올 때마다 지원했었는데 번번이 연락이 오지 않아서 이번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요. 당첨 전화를 받고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화주신 선생님께서 요즘 봉사지원자가 별로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해볼 생각입니다. ㅎㅎ 저는 지방에서 올라갔어야 했고, 마침 디지털영상속기 시험과 시기가 비슷해서 주말부터 포럼까지 서울에서 지내다 올 계획으로 상경했습니다.

고려대학교 교우회관 플라자홀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참관오신 박정웅 선생님께서 고려대학교는 환경이 굉장히 좋은 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포럼이 진행되었던 플라자홀 뿐만 아니라 복도까지 에어컨이 빵빵하고 홀의 맨 뒷자리에 앉았음에도 음향이 좋아서 쾌적한 환경에서 속기할 수 있었습니다. 같이 오셨던 분과, 실물로는 처음 뵙게 된 박정웅 선생님과도 대화하다 보니 금방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지방에서는 속기준비하시는 분들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는데 서울에 와서 현직 속기사 선생님과 저와 같은 처지인 준비생과 함께 대화하니 뭐랄까 동료애가 느껴졌습니다.ㅋㅋㅋ

현장속기를 하면서 긴장감이나 부담감 같은 심리적인 방해요소는 없었고, 단지 한 시간가량을 처음부터 끝까지 속기하다보니까 어깨가 너무 아프고 집중력도 흐트러지는 것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장속기의 난이도는 정말 천차만별인 것 같은데, 그 날은 힘들었어요. ㅎㅎ 중간 중간 넋 놓고 있던 때도 많았습니다. ㅋㅋㅋ 말씀하시는 분의 속도도 빨랐고, 문장의 끝마무리를 뭉개지듯 말씀하셔서 난이도는 제 느낌상 최고였던 것 같네요.ㅋㅋㅋ 행사 끝나고 도시락도 퀄리티있게 나오고 화상으로만 뵙던 선생님도 만나 뵙고 같이 준비하는 분도 만나고 해서 여러모로 재밌고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저에게 많이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