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모든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하는 서울포럼 후기입니다.

  • 나귀현
  • 2017-07-24
안녕하세요? ^^* 세종로 포럼에 후기에 이어 서울 포럼까지 봉사를 하게 된 나귀현이라고 합니다. 저번 세종로 포럼에서 후기를 적을 때 마지막 글에 썼던 한마디 중에 다음에는 학생 신분이 아니라 제가 속기사로서 이처럼 중요한 자리에서 속기사의 모습으로 실시간 속기록을 작성할 수 있는 속기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하였는데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속기사가 된 지금 그 한마디가 현실화된 것 같아서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비록 이러한 글들이 남들이 봤을 때는 일반적인 포부와 소감으로 비칠 수 있겠지만 아직도 저에게는 끊임없이 속기사에 대한 동기부여와 사명감을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서울 속기 포럼은 세종로 포럼처럼 속기사님들이 치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닌 실시간으로 제 스스로가 작성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도 컸고 무엇보다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4월 세종로 포럼 체험을 할 때 강의시간 30분 전부터 속기사님들이 노트북과 녹음기 각종 콘센트를 준비하시는 모습과 심지어 예상되는 외래어나 자주 나올 것 같은 단어들을 약어로 지정해 놓으신 것을 직접 목격하였고 저 또한 10시 정도에 도착을 하여 30분전부터 노트북과 연설 낭독 등을 연습하며 손을 풀고 전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강의를 할지 생각을 하였습니다. 모든 발언과 표현들을 듣고 다 칠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건 없겠지만 최대한 칠 수 있는 만큼만 치려고 하였습니다. 어떤 내용을 강의하실지 생각을 하던 중 신경숙 박사님이 강의를 해 주셨는데 우리 한국 교육 문화에 대해서 한국 어머니의 입장이 아닌 중국이라는 외국 어머니의 입장에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핵심적으로 알 수 있었던 내용은 모든 어머니들은 자식들이 명문대를 들어가기를 원한다는 거였습니다. 신경숙 박사님 본인조차도 아들이 명문대를 들어 가게 끔 정말 노력을 많이 하셨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신경숙 박사님의 아들이 초등학생 때 학교를 안 가고 PC방을 가서 학교를 가지 않은 것에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아들을 때리고 협박하는 등 해서는 안 될 짓을 하였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강의를 하시는데 저 또한 아들의 입장이었고 그러한 애달픈 사연을 들으면서 집중하여 속기록을 작성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강의가 거의 끝나갈 무렵 마지막 강의 연설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들이 학교를 안 다니고 공부를 안 하여서 대학교를 좋은 데 못 갈 줄 알았지만 반전이 있었습니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자신만의 IT 회사를 차렸다는 것입니다. 학교를 안 가고 PC방을 간 이유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서였다는 것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하물며 저는 속기록만 작성해야 하는 입장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어떠한 내용인지 그다음 예상되는 내용이라던지 생각을 하면서 속기록을 작성하였더니 놀랍게도 거의 못 치는 부분이 없이 1시간 정도 속기록을 잘 작성하였습니다.
 
1시간 강의였고 신경숙 박사님과 아들의 살아온 인생을 듣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이 부분에서 저는 어머니가 정말 아들을 위해서 노력했다는 것과 아들 또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걸 찾게 되어 열심히 그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고 속기록만 작성하는 것이 아닌 강의 내용에 대해서도 배울 점이 많아서 더없이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 서울 속기 포럼봉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현시점에서 속기 학생들이나 현직 속기사분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뜨거운 열정보다 지속적인 열정이 중요하다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뜨거운 열정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지속적인 열정을 가지기 위해서 저는 매일 의식적인 속기 연습과 노력을 하였고 무엇보다 집중을 하였습니다. 제가 1년 6개월 동안 속기를 연습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속기를 포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번 대한상공회의소 시험에서 저는 1급 시험 준비를 많이 하였지만 아쉽게 시험에서는 긴장한 나머지 손을 떨어서 한글속기 1급 시험은 불합격하였습니다. 그 후 저에게는 심한 슬럼프로 다가왔고 속기를 못할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니 그런 실패와 좌절감은 저를 더욱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하였고 제일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실패는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안 늘고 계속 시험에 떨어져도 포기 하지않고 지속적인 열정으로 노력한다면 속기사 뿐만이 아니라 어떤 목표든 이룰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글을 읽고 많은 분들이 속기가 어렵고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