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서울포럼 생생 후기입니다. ^^!

  • 김성희
  • 2016-02-23

안녕하세요? 저는 2월 서울포럼 속기봉사에 참여하게 된 김성희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지하철 첫차를 타고 호텔에 도착하였을 때 포럼 안내해주시는 분이 속기사분이시냐며 속기사 석으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항상 포럼봉사 공지사항을 보면서 ‘3급 이상의 실력이 되면 꼭 신청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급수실력이 된 후에 운 좋게 2월 서울포럼에 갈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항상 시험을 보면 너무 떨리는 제 손이 원망스러워서 낯선 상황에서 속기 해볼 기회가 있으면 참 좋겠다. 했는데 1시간 남짓한 연설을 오롯이 쳐볼 기회가 생기니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6시 30분까지 도착해서 7시 정도에는 시작할 줄 알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강연 전에 한국 시민자원봉사회 샤프론 봉사단의 임명장, 기장증 수여가 있어서 그동안 사회자의 말로 중간중간 손을 풀면서 긴장이 많이 풀렸던 것 같습니다.

본 강연 시작 전에 사회자님이 그날 참석하신 분을 소개하면서 속기사로서 호명을 받고 내빈들께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자격증도 없고, 진짜 속기사가 되려면 멀었지만, 며칠 남지 않은 4월 시험을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 것 같습니다. 시작 전에 선생님께 강연자의 입을 보고 속기하고, PPT가 있다면 참고하라는 조언을 듣고 시작했습니다.


본 강연이 시작되고 항상 5분 연습 낭독파일로 순간집중만 하다가 1시간을 집중해서 하다 보니 연설이 끝나갈 즈음에는 어깨도 아프고 온몸이 굳는 듯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강연의 주제가 낯선 주제가 아니라서 모르는 말은 거의 없었고, 또 강연자의 말 속도도 너무 빠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종로 포럼과 다르게 서울포럼은 속기한 것을 집에 가서 수정해서 제출해야 했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현직속기사분들이 아무리 2인 1조로 하신다지만 현장에서 끝나자마자 완벽한 속기록을 출력한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현장음성 파일을 받아서 다시 들으면서 탈자를 채워 넣고 오자 수정하고 맞춤법, 띄어쓰기 등을 수정하는 데에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렵지 않은 강연이라 탈자 없이 수정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아무리 다시 들어도 안 들리는 단어는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아직 갈 길이 멀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는 내가 긴 시간 동안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그래도 실시간으로 제가 속기하고 있는 것들이 화면에 보여 지는 것이 아니고 나중에 수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조금 더 긴장감을 덜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포럼공지사항과 후기를 보면서 신청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신청해 보시길 바랍니다. 직접 경험하시게 되면 그 무엇보다 값진 것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장 경험뿐만 아니라 체험을 통해 같이 공부하고 계신 분과 대화를 나누며 같은 고충을 토로함으로써 많은 위로가 되고 더 정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속기협회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