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자바 아카데미

안녕하세요? 이번2월 세종로 포럼 속기체험 참가하게 된 이혜미라고 합니다. 3급 수업을 듣고 있던 중 선생님께서 포럼 참가 신청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말씀에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신청자가 많아서 이벤트에 뽑힐 수 있을 거란 큰 기대는 안하고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 전화받았던 순간 어찌나 기쁘던지.. 전화 받자마자 여기저기 자랑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렇게 기다리던 포럼당일 전날에 이런 저런 생각들로 새벽 2시나 되어서야 잠들었다가 아침에 부은 눈를 하고 시청역으로 갔습니다. 호텔로비에 가보니 어떤 여성분이 앉아 계시길래 그쪽으로 가서 보니 손영옥 선생님이시더라구요. 어찌나 온화한을 미소로 맞아주시던지 덩달아 제 마음까지 차분해졌습니다. 잠시 자리 비우셨던 김혜란 선생님도 오셔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여기 선생님들은 얼굴보고 뽑나.. 다들 한미모 하시더라구요. ㅎㅎ 4층으로 올라가 포럼 시작 전 조식을 하며 우선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현장 속기는 이러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또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든지 오래 경력쌓고 나면 저런 식으로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분들도 있다든지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너무나 감사 했던게 제가 요즈음 공부하면서 안되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니까 너무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요.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릴께요.

조식을 하며 속기사 분들을 보니 크게 따로 손을 푸는 것처럼 보이지 않더라구요. 우와.. 어느 정도경지가 되면 저럴 수 있는 거지 저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죠 ㅎㅎ 포럼이 시작되고 두분의 속기사분께서 속기를 시작하셨어요. 한 분을 강연의 내용을 받아치고 다른 한분은 그걸 수정 하시더라구요. 속기 하시는 걸 보면서 너무나 신기했던게 현재 치고 있는 글자보다 강연내용이 한 문장 정도 더 나가있는데도 그걸 다 받아서 치시더라구요. 저는 연습할 때 그저 그 순간의 말들 타이핑하기 바쁜데 말이죠. 그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속기를 보면서 크게 느꼈던 점 하나는 정말 단타가 중요 하구나 였습니다. 웬만한 단어들은 정말 다 단타로 치시는 걸 보면서 내가 너무 약어에 의존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라도 단타연습을 좀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연이 다 끝난 후 간단하게 질의응답시간이 있었는데요. 한 10분 가까이 되는 시간이었는데 그동안 오늘 속기 파일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프린트까지 다 나와 있더라구요. 신기하기도 하고 뭔가 제가 만든파일은 아니지만 뿌듯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포럼에 와서 실제 속기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동시에 나도 꼭 저렇게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날이었습니다. 요즈음 들어 붕떠 있던 저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열심히 속기에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