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지방에서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한 11월 세종로 포럼후기입니다!

  • 이혜령
  • 2015-11-23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세종로포럼 참가 이벤트에 선정되어 현장에 다녀오게 된 이혜령이라고 합니다. 먼저 이번 포럼에 신청하게 된 계기와 느낀 점 등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지방에서 일을 하며 속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평일 새벽에 서울에서 열리는 포럼에 참가 신청서를 내기까지는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속기를 준비하고 계신 모든 분들도 당연히 고민이 되시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매 달 이벤트를 한다는 공고가 올라올 때마다 망설이며 “실력이 조금 더 생기면.. 일터에 휴가를 쓸 수 있을 분위기가 되면.. 그 때 참가 신청서를 내 봐야 겠다” 라고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일터에서도 속기를 해 볼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겼습니다. 항상 정직한 발음에 최상위환경에서 녹음 된 파일들만 듣다가 억양이 강하고, 목소리가 너무 작고 두 분이 동시에 말하고, 추임새가 많고, 또 전문용어는 왜 그리 많은지.. 너무 당황스러운 상황들에서도 꿋꿋이 기록을 해야 하는구나.. 멍 해 질 수밖에 없었고 현장을 직접 다녀와야겠단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지방에 살아서.. 일을 해서.. 시간이 너무 일러서.. 이런 말들은 다 핑계였던 거죠. 이런 기회를 제공하는 것 자체에 감사하고 한 달이라도 빨리 신청해서 다녀와야겠단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러한 계기로 결국 11월 19일 세종로포럼 현장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담임선생님이셨던 은애선생님과 함께 선정이 된 예은언니를 만났습니다. 예은언니는 저보다 더 멀리서 오셔서 고민했던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던지요^^;





포럼이 시작 되었고 태블릿 PC 같은 곳에 화면 두 쪽이 나뉘어 한 분이 속기를 듣고 치시면 다른 한 분은 확인을 하시며 틀린 부분을 수정하셨습니다. 현직 속기사 분이라면 글자 치는 속도가 안 보일정도로 무지 빠를 줄 알았는데 듣고 나서 여유 있게 치시면서 또 연설내용은 다 적으시는걸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속기 하시는걸 보며 제가 현장에서 연습하며 궁금했던 부분들, 예를 들어
Q: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사회자의 인사말씀, 참가자들 이름 소개를 다 쳐야하나?
A: 연설 본 내용만 속기하심.
Q: 추임새 같은 것..다 쳐야하나?
A: 기록 안하심.
Q: 문어체상 어울리지 않는, 표준어가 아닌 단어는?
A: 순화시켜 쓰심. 등 웬만히 궁금했던 부분들이 해결되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요. ^^)



한 시간 포럼이었지만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정후선 팀장님께서도 다양한 말씀과 조언을 해주셔서 그 또한 너무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돈 주고 못사는 값진 경험은 제가 긴가 민가 이렇게 연습하는 게 맞는 건가하며 어두운 밤길을 걷던 저에게 한 줄기 빛이 된 경험이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포럼이 이루어지는 과정들을 항상 자세하게 기술해주셔서 저는 저처럼 지방에 살아 참가신청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방향을 잡아 후기를 남겨봅니다.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협회, 같이 인솔해주시고 평소 수업시간에도 많은 얘기를 해주시는 박은애 선생님, 그리고 현장에서 처음 뵈었지만 거리낌 없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정후선 팀장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