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9월서울포럼] 속기사는 참 대단한 직업이구나 생각하게 된 체험

  • 박성일
  • 2015-09-10


이번 앰버서더호텔에서 있었던 서울교육포럼에 속기 체험을 하고 온 박성일입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후기를 본적은 있지만
제가 가게 될줄은 몰랐네요. 이 자리를 빌려 속기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소리자바관계자분들과 특히 김태수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속기체험을 하러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잘할 수 있을까. 시험이 코앞인데
속기체험을 가는 게 옳은 선택인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결국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있겠나 싶어서 고민을 접어두고 열심히
하자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부담은 되었던터라 누구의 강연인지 어떤 내용인지 알고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찾아보니 윤태정아나운서분께서
하시는 스피치강연이라는 것을 알고 또 한편으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나운서분이기 때문에 발음은 그래도 걱정이
없었는데 혹시나 말이 빠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였습니다. 속기체험당일 집을 나서는데 해가 아직 뜨지 않은
아침에 나오니 굉장히 낯선느낌이 났습니다. 지하철을 타는데 1,000원이 찍히더라고요.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조조할인이구나 했습니다. 단 몇 백원이지만 기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른 후기에 보면 지역이 서울이 아니여서
전날에 오는 분들도 있고 아침 첫차를 타고 오시는 분들도 계신거같던데 저는 그래도 집이 서울이여서 가는
시간은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호텔에 도착해서 어디로 가야 되나 고민하는 순간 마침 전화가 와서 안으로 들어오라는 말을 듣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포럼장에는 우리 속기테이블만 제외하고 다른 테이블에는 먹을 거리가 가득있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왔지만
못먹는다는 걸 아니까 괜히 더 먹고 싶더라고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속기체험을 하는 곳에 앉아서 간단히 설명을 들었습니다.
외래어가 나와도 들리는 대로 치고 절대 멈추지 말라는 말씀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후기에서는 두명이 10분씩
번갈아 가면서 쳤다는 걸 본거 같은데 저희는 각자 쳤습니다. 저는 차라리 이게 속이 편했던거 같아요. 저번 4월 시험에서
시험중에 지진강도 9.0 정도도 떨었던 저 였기에 사실 제가 제대로 못치면 같이 가신분께 폐가 될까봐 또 엄청떨겠구나
걱정했었거든요. 그래서 청심원까지 먹었었는데 각자치니 피해가 안가고 또 녹음파일로 검수할 수 있으니 부담이
상당히 사라졌습니다.

윤태정아나운서님의 스피치강연이 시작되고 내용은 크게 어려운 내용은 없었습니다. 가끔 빠른 속도로 말씀하실 때가 있어서
못따라 가는 건 과감하게 버리면서 쳤습니다. 어차피 검수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나중에 검수할 때는 검수하는 거 보다
녹음파일로 처음부터 다시 치는 게 빠를 정도로 아주 난리가 났더군요. 그러면서 또 한편 우리가 공부하는 파일은
정말 최고의 조건에서 하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현장에서 일하시는 속기사분들은 대단하시다는 걸 새삼느꼈습니다.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부터 일찍일어나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지만 돈주고도 할 수 없는 경험을 한거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생각보다 일찍끝나서 벌써 끝난건가?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렇게 속기체험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고민하지 마시고 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