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속기세계★ 8월 세종로 포럼후기입니다.

  • 전지성
  • 2015-08-24




안녕하세요. 8월 세종로 포럼에 참가했던 전지성입니다.
제가 포럼에 참가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르더라고요. 어떤 주제로 포럼이 진행되는지,
전에 참가했던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참가했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후기랑 예전에 진행되었던 인터뷰도 찾아보고 포럼을
주최하는 한국시민자원봉사회 홈페이지에도 들어가서 강연주제에 대해 찾아보기도 하며 오지 않는 잠을 겨우 청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당일날! 늦지 않기 위해 부랴부랴 준비를 마친후, 지하철 첫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후기에 보니가 아침에도 지하철에
사람이 꽤 많았다는 말이 써있었는데, 정말이더라고 요. 아침일찍부터 분주히 움직이시는 분들을 보니, 저도 얼른
한글속기 자격증을 따고, 출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갈 때는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시청역 6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오른편에 서울플라자호텔 건물이 있어서 찾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사실 찾아가는 데 시간이 걸릴까봐 조마조마 했거든요. 도착해서 로비에 앉아있는데, 오늘 저와 함께
포럼에 참가하시는 분이 오셔서 인사를 하고 선생님께서 먼저 올라가 있으라고 하셨다고 하셔서 4층으로 향했습니다.
올라가보니 선생님들과 팀장님, 그리고 오늘 속기를 하시는 속기사분들께서 준비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후기속 사진으로만
뵈었던 분들이 제 눈앞에 계시다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테이블에 참가자들이 볼 수 있게 테블릿을 설치해 주시는데,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그것 조차도 신기하더라고요. 연신 감탄사만 내뱉고 있었습니다. 준비가 되는 동안 속기하는 방법등
이런 저런 설명들을 해 주셔서 참 좋았어요!

 
저와 오늘 함께 참가하신 분과 시작을 기다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포럼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우선은 조식을
먹으며 임명장을 주는 그런 시간이었는데요, 이번 포럼에서는 처음으로 아침을 “부드럽게 ” 열어보자는 사회자분의 말씀을
시작으로 작은 합창무대가 열렸습니다. 성악으로 4곡정도를 불러주셨는데, 와... 정말 잘 부르시더라구요 ㅋㅋ
아침부터 성. 량. 폭. 발. 그 노래소리를 들으며 맛있게 조식을 먹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빵부터 스프, 메인, 과일까지. 정말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먹었답니다.. (부끄) 저희가 조식을 먹고 있는 동안에도 속기사분들께서는 속기준비를 하시더라구요.
속기사 분들께서는 식사를 하지 않고 준비를 하고 계시던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만큼 준비에 더 열중하신거라고 생각하니
더 멋져보였어요!

 



그리고 테블릿을 통해 저희에게 속기 시스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셨어요 네트워크 포스라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속기를 하시고, 속기사와 검수자가 함께 속기를 하는 데, 속기사분이 치다 미처 못 적고 넘어간 내용이나 오자를 수정해서 바로
프린트할 수 있는 상태로 넘어가게 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았어요. 마지막에 다음에 볼 때는 속기사로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써주셨는데, 그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ㅎㅎ 그리고 시작된 강연. 이번 포럼의 주제는 “문화융성” 이였습니다. 강연이
시작되자마자 속기사분께서 속기를 열심히 속기를 시작하시더라구요. 흥미로운 주제였지만, 저는 속기에 좀 더 초점을 두기로 하고
테블릿에 좀 더 집중을 했습니다. ㅎㅎ 여기서 신기 했던 것은, (시작 전, 설명을 들었지만) 강연자의 말를 있는 그대로

다 속기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였어요. 그대로 치면서도, 속기사가 머릿속으로 정리를 한 후에 속기를 하기도 하고,
말을 풀어서 쓰기도 한다는 점이였어요. 시험공부를 하는 저로서는 이래서 현장을 경험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한글속기 시험공부와 실무교육은 다르다고 설명 해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새로 안 사실이
검수자의 역할이였습니다. 검수자의 역할도 중요한데요. (앞에 설명을 쓰긴 했지만) 속기사가 미처 캐치하지 못한 부분을
검수자가 채워 넣는다던지, 오자를 수정한다던지, 나중에 속기록을 보기 편하도록 슬라이드 별로 구분지어 표시도 하시고,
그리고 DNA 같은 영어를 속기사가 한글로 쳐두면 그걸 검수자가 영어로 다시 수정 해 주시더라구요. 선생님께서 시험공부와
실제 업무는 다른 점이 많다라고 하신게 왜 그랬던건지 직접 확인하니 더 이해가 되었어요. 그리고 중요한건 “오자”를 최대한
내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속기사가 오자가 너무 많으면 검수자가 고치기에 시간도 힘도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오자를 최대한 줄여야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와 관련해 선생님께서 오자를 내지 않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설명해 주셨어요. 오늘 속기하신
속기사분은 오자가 거의 없는 분이시더라고요. 강연자의 속도도 빠르게 따라가시면서 같이 강연을 듣는 저도 잘 못알아
듣는 부분을 (웅얼거리는 말투 등 습관적 어투들) 한번 머릿속으로 정리해 일목요연하게 속기하시는 모습에 프로는
정말 다르다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어요. (속기석과 테블릿을 번갈아가며 보는 데, 전혀 막힘이 없으시더라고요.)

그리고 강연이 좀 길어져서 거의 40~50분 정도 강연이 이어졌던 것 같은데, 그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으시고
속기를 해내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5분짜리 연설문을 연습하면서도 집중 못하는 제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렇게 강연이 끝난 후 속기석 옆에 설치해둔 프린트에서 속기록이 바로 뽑아져 나와 포트폴리오처럼 정리가 되더라구요.
그 속기록에는 문장부호들 하나하나까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이 짧은 시간 안에 그게 가능하더라고요! 속기록을 보면서
선생님께서 해 주시는 설명들도 들으며 강연이 끝났고, 마지막으로 기념촬영과 짧은 인터뷰로 포럼의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있으면서, 정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는 시간이였다는 것, 또 이 자리에 오지 못했다면
알지 못했을 부분들을 많이 알고 가게 된 것도 저에게는 참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포럼에 가기 전날까지도 사실
그런 자리 자체가 제게 어색하게 느껴질까봐, 그래서 제대로 집중하지 못할까봐 망설임도 컸는데요, 다녀온 지금은 또 갈 수 있다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분들이 있거나 신청을 망설이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꼭 신청해보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되는 자리일거라고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자리에 올 수 있게 해 주신,
그리고 포럼 내내 많이 가르쳐주시고 어색하지 않게 잘 대해주셨던 선생님들, 그리고 이런 현장체험의 기회를 만들어주신
협회에 감사드립니다.  그럼 길었던 저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