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꿈을 키우는 데 좋은 경험이 된 3월 서울포럼 후기입니다. ^^

  • 권소미
  • 2015-03-12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서울 포럼 속기 봉사단에 참여한 권소미입니다. 3월 12일에 치러진 서울 포럼의
생생한 후기를 여러분들에게 전해 드릴까 합니다. 저는 서울 포럼이 열리는 호텔에 6시 30분까지 참여하기 위하여
지하철 첫 차를 타고 출발하였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참가 후기의 여러 글들을 보니 포럼 주제를 미리 알 수 있다고
하여서 현장에 가기 전 열심히 서울 포럼 사이트를 확인하려 하였으나, 스마트폰에서는 좀체 사이트가 열리지 않았고, 결국 주제를 확인하지 못 하였습니다. 그래도 최원호 교수님이 강연하신다고 하기에, 그 분이 어떤 분이신지 배경지식이라도 쌓아 놓으면 속기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교수님에 대해 검색을 시작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도서의 저자임을 알게 되었는데, 혹시나 책 출판 기념 인터뷰라든지,
다른 강연을 했던 영상이 있으면 말투나 속도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여 열심히 검색을 하였지만
영상이 없어 이 또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더욱 큰 긴장감을 안고 호텔 로비에 도착하였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멀뚱히 있다가 왠지 같이 속기하러 오신 것 같은 젊은 남자분이 계셔서 조심스레 말을 걸었습니다. 다행히 그분도 속기하러 오신 분이 맞아서 함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담당자님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몇 분 후가 흘렀을까, 담당자님께 연락이 와서 강연장으로 올라갔습니다. 강연장에 입구에서는 포럼과
관련된 팜플렛이 있었습니다. 속기 시작 전 봐 두면 좋을 것 같아서 갖고 들어갔습니다. 담당자님은 속기사석에서
뵙게 되었는데, 현장 속기 시작 전 팜플렛을 보는 것은 좋은 습관이라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번 강연에서 이 팜플렛은 그다지 관계가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하하.

담당자님께서는 속기하는 방법과 이것저것 안내사항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10분씩 돌아가며 속기를 할 거라는 것과, 속기록은 녹음한 파일을 집에 가서 다시 들어보고 번문하여 보내 주면 된다는 것, 그리고 시작하기 전 현장 속기에서의 유의할 점이나, 봉사단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강연을 시작하기 전, 오늘은 임명장을 수여하는 날이기도 했기에 실제로 강의 시작은 약 1시간 뒤에 시작하였습니다. 그만큼 손을 풀 시간은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담당자님께서 말씀해 주시길 강의 시작 전에 임명장을 수여하는 일은 꽤 있으나, 이렇게 길게 하는 것은 극히 드문데 그게 오늘이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시간이 점점 지루해질 쯤, 사회자께서 오늘 특강을 해 주실 최원호 교수님을 소개해 주셨고, 긴장감은 최고조로 이르고 있었습니다. 강의 시작 전 가위 바위 보로 먼저 속기할 사람을 정하였는데, 제가 이겨서 먼저 속기하시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저와 같이 한 분은 1급을 공부하고 계시고, 저는 아직 2급의 실력이기에 혹시나 폐를 줄까 싶어 미리 양해를 구하였습니다. 역시 1급이셔서 그런지 처음이라고 하셨지만 빠르게 들리는 말을 잘 치시는 것 같았습니다.
 

10분이 지나고 툭툭 치며, 제가 할 차례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이어서 치는데, 갑자기 영어 단어들이 마구 나오고, 말이 더 빨라진 느낌이 들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람의 말을 따라가기에는 나의 손가락 움직임은 한없이 멀었구나 하는 자괴감과 절망감이 마구 들었습니다. 분명히 같이 오신 분이 치고 계실 때 따라 치면 잘 쳐지는 것 같은데, 제 차례만 오면 어찌나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손가락은 부들부들 떨리는지. 실력도 실력이지만 경험 부족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였습니다. 서로 치고 있는 것을 보면 부담이 될까, 속기 전에 서로 치는 것을 보지 않기로 하였는데, 그것마저 아니었으면 부담감에 저의 멘탈은 어디에 가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두 번씩 번갈아서 쳤을까요, 약 40분이 지났을 무렵 벌써 강의를 마무리를 하는 시점이 왔고,
그렇게 45분 정도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담당자님께서는 앞에서 임명장 수여를 길게 하여서 강의가
짧아진 것 같다고 하셨는데, 첫 경험으로 제가 친 20분으로도 얼마나 느낀 바가 컸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에 돌아가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고, 빨리 자격증을 따서 실무를 많이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후기에서 간혹 단타의 중요성을 올려 주셨는데, 역시 저 또한 느낀 것은 단타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단타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하시는 분은 절대 저희가 아는 약어를 호락호락하게 말씀해 주시지 않더라고요ㅎㅎ


단타를 잘 치기 위해서 담당자님께서는 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치는 것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신문을 다 치기 위해서 거의 반나절 이상이 걸린다고 하였지만, 단타를 늘리는 데는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해 주셔서, 특히 단타가 너무나도 약한 저에게는 새로운 공부 방법을 제시 받아 감사했습니다. 실제 현장 속기하시는 분들은 바로 속기를 하고 그 자리에서 번문을 하고 제출한다고 하는데, 그 정도까지 되려면 몇 년, 아니 몇 십 년이나 있어야 할까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생각했습니다.  순식간에 끝나버린 서울 포럼의 강의 45분, 자신감 있게 갔다가 보란 듯이 망하고 왔지만, 오늘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꿈을 키우는데 좋은 경험이 되었고, 속기 봉사단을 가입하면 현장 속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고 하여,
저는 오늘을 계기로 속기 봉사단으로 가입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경험을 갖도록 해 주신 박정웅 선생님께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