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강한 동기부여! 큰 힘을 얻은 연세대 현장속기 체험 후기입니다.

  • 정현희
  • 2015-02-26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연세대학교 현장속기 체험 및 강연에 참가하게 된 정현희입니다.
속기사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하면서도 속기사라는 직업이 남의 일처럼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좋은 기회에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현장속기를 체험할 수 있게 되어서 많이 설레이고 떨렸습니다.
처음가는 곳이고 혼자 찾아가려고 하니 걱정되기로 했는데 박정웅 선생님께서 연락주시고 학교 정문에서 만나 함께 강연장에서 가서 속기사분들과 협회분들께 소개해주셔서 한결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프리랜서이신 속기사 두 분과 속기협회 분들과 체험하시는 분까지 모두 총 7명이 함께 했습니다. 속기사 분들은 컴퓨터와 모니터가 준비된 자리에 앉으셨고 저희는 그 옆에 좌석에 앉았습니다. 강연이 시작되기 전에 손 푸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현장속기의 특성과 다른 현장속기 현장 사례들을 팀장님과 선생님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 와보지 않았다면 이야기를 들어도 와닿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현장을 보면서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가 잘 되고 현장속기의 매력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이번 강연회에서는 현장에서 속기하는 내용이 무대에 설치된 빔프로젝터 스크린에 영상과 함께 실시간으로 보여졌는데 이렇게 진행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고 하셔서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 이렇게 외국인 강연자가 진행하는 포럼에 참여했을 때 동시통역자가 통역해주는 내용이 실시간으로 텍스트화해서 보여지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었기에 더욱 흥미롭게 지켜봤습니다. 통역자의 음성이 나오는 리시버를 받지 않고 강연을 듣는 학생들이 꽤 있었는데 그 분들은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자막이 큰 도움이 됐을 거라 생각하니 괜히 제가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영어를 다 알아듣는 학생들도 있었겠죠.. ^^;;)

 

 

현장에서 속기하시는 두 분 모두 1급 속기사이셨습니다. 아무리 1급이어도 이렇게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속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시던데 빠르게 들리는 통역사의 음성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치시면서 간혹 오타가 나는 부분이 쓰면 바로바로 수정하면서 그 사이에 진행된 내용은 기억하시고 금방 따라가시는 것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추임새나 버벅거리는 부분은 또 판단하셔서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으로 정리해서 치시는 걸 보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두 분이 교대로 치시는데 서로 사인을 주고 받는 것도 이어서 쳐 나가는 것도 굉장히 여유있게 하시는 걸 보니 정말 괜히 전문가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속기를 해보지 않은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기에 계속 감탄하면서 보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영어나 저에게는 생소한 단어들도 능숙하게 대처하시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정말 아는만큼 들리는 일이니 다양한 분야에 배경지식을 쌓아놔야 겠다는 다짐도 해봤습니다.

 

 

생각보다 강연이 일찍 끝나 근처 커피숍에서 좀 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 분은 자막방송을 하시고 한 분은 원스톱에서 근무하신다고 하셔서 근무환경이나 애로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했던 점들을 여쭤보았습니다.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막상 직접 뵙고 여쭤보려니 잘 생각이 나지 않아서 아쉬었습니다. 본인의 일을 만족스럽게 하시면서 이렇게 현장속기도 하시는 걸 보니 부러웠고 나중에 내가 속기사가 되면 어떤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일하게 될지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아직 실력이 부족하여 4월 시험날까지 시험을 볼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 시간이 흐르면 충분히 될 거라 생각하였는데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손 때문에 점점 지쳐가던 차에 이렇게 현장에 나가서 보니 속기사라는 직업의 매력에 푹 빠지고 다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면서 궁금하거나 어려운 점은 없는지 물어봐주시고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해주신 선생님 덕분에 조급해하고 지쳐가던 마음을 다시 내려놓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많은 경험을 이야기해주신 김영순 팀장님, 박정웅 선생님, 주임님, 속기사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나중에 더 좋은 모습으로 뵙고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체험하신 황경환 님도 이번 시험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속기사를 꿈꾸는 분들이라면 현장속기 체험에 주저말고 신청하셔서 좋은 경험하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멋진 속기사가 되는 그날까지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