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10월 현장속기 체험하고 왔습니다.

  • 유재은
  • 2013-10-21
안녕하세요? 이번 10월 현장속기체험에 당첨된 유재은 입니다. 17일에 갔다왔는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저는 속기를 시작한지 10개월이 거의 되어가는데요, 시작부터 높은 %대를 유지하면서 자란 자신감이 자만으로 변해서 기본기는 있었지만 연습을 많이 안하게되면서 점점 %대가 낮아지고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속기사에 대한 꿈은 강렬했지만, 실제로 어떤식으로 작업을 하는지는 전혀 몰랐기때문에 '속기사'라는 직업이 실감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험도 끝났겠다, 시험도 잘본편이 아니어서 이번기회에 떨어진 자신감도 회복할겸 저자신에게 새로운 동기부여를 주고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현장속기 체험이라는게 있다는걸 알고있었고 체험후기를 보면서 가보고싶다는 마음도 많이 들었었습니다. 저는 운좋게도 처음 신청하자마자 당첨이돼서 너무 감사했고 기뻤습니다. 솔직히 가기전에 옷고민을 참 많이했는데요, 선생님께서는 너무 정장같지도 너무 캐쥬얼하지도 않게 입고오라 하셨지만, 다른분들이 어떻게 입고 갔는지 사진도 보면서 혼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생각엔 너무 꾸미는것보다 튀지않고 무난하게 입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체험당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급히 준비를하고 나섰습니다. 집에서 시청역까지 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넉넉하게 갔는데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서울촌사람이라 호텔에 처음 가보는거라 너무 긴장됐는데 박정웅선생님께서 빨리 와주셔서 큰 어려움없이 메이플홀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얼굴은 잘 모르겠지만 왠지 네이버에 검색하면 뜰듯한 분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며 착석하고 계셨습니다. 조식은 스테이크가 나올줄 알았지만, 반숙후라이와 시리얼 그리고 빵이 나왔습니다. 나름 괜찮은 식사였습니다. 바로 앞 테이블에는 속기사분들이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평소 오시던분께서 일이 생겨서 못오시고 새로운분이 오셨는데 그분도 예전에는 저처럼 속기체험을 하셨다고 해서 너무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리곤 조심스레 제가 그 자리에 앉아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았습니다. 상상만해도 뿌듯했습니다. 오늘 연설하시는 분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님이셨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장관'님을 직접 보게되어 너무 신기했습니다. 연설이 시작되고, 장관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을 한분의 속기사님이 열심히 받아 적으시면, 옆에서 다른한분은 수정작업을 하셨습니다. 그모습을 테이블 가운데에 있는 작은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빠른속도에 놀랐습니다. 그대로 다 받아치는것이 아니고 조금씩 자연스럽게 접속사를 넣어서 치기도 하셨습니다. 그때 '아 속기사는 손만 빠르기 보다는 머리도 좋아야 하는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놀란것은 실수를 해도 차분하게 대응 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실수하면 당황해서 다 꼬이고 오타도 막 나는데비해 그분은 침착하게 쳐내려가셨습니다. 30분동안의 연설이 끝나고 동시에, 빠른속도로 수정작업까지 막을 내렸습니다. 제가 느꼈던 것은..당황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빠른 속도보다, 틀리더라도 침착하게 치는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체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한후 속기체험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집에 도착해서 아침강의때문에 바로 연습을 시작했는데, 포럼에서 느꼈었던 '차분함'을 바로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기대했던 포럼인만큼 너무 즐거웠고 신기했고 새로웠습니다. '속기사'란 무엇인가 제대로 대면해볼 기회였고 함께 체험했던 '안성기' 회원님과도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오랜만에 뵈었던 정후선 대리님도 너무 반가웠고 화상강의로만 얼굴을 보았던 박정웅선생님도 실제로 보게 되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많은 체험들이 생겼으면 좋겠고, 더 많은 분들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감사했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속기사가 되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