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8월 22일 포럼 체험 후기입니다. ~

  • 박상희
  • 2013-08-26
매달 열리는 포럼 네 번째 신청에 이렇게 현장속기 체험자로 뽑힐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일주일 전에 전화가 왔는데 대전에 사는데 포럼이 아침 6시 40분에 시작하는데 괜찮으시겠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지방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이런 좋은 기회를 그냥 놓치면 안될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새벽기차 타고 누구보다도 일찍 도착했습니다.^^;;; 본격적인 연설이 시작되기 전에 시간이 조금 있었는데요. 간단한 조찬 먹으면서 선생님들과 같이 뽑히신 분들과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혼자서 1년 6개월 남짓을 외롭게 공부하다가 온라인으로는 쑥스러워서 물어보지 못했던 궁금한 것들 선생님께 여쭤보기도 하고 같이 뽑히신 분들과 서로 공부하면서 힘든 점들 공유하니까 마음도 편해지고 처음 뵙는데도 전혀 어색함 없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작하기 전에 테이블 가운데에 작은 모니터를 세팅해 주시는데요. 바로 뒤에 속기사분들이 계시지만 그 분들이 치는 내용, 처리과정을 볼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 1차관님의 연설이 시작되자마자 모니터에 기록하고 처리되는 작업과정이 뜨는데 정말이지 굉장했습니다. 저는 지금 1급 시험 준비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공부해온 것은 5-6분이라는 시간동안 일정한 리듬의 소리를 받아치는 것일 뿐이고 그래서 그런지 현장에서 사람이 말하는 것을 받아 치는 것은 정말 너무나 다르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모니터링함과 동시에 저도 받아쳐봤는데 빨라졌다가 느려졌다가, 소리도 컸다가 작았다가 안 들리는 것도 많고 어투가 불규칙해서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속기사님 두 분 전혀 당황하지 않고 그 긴 시간동안 집중하며 치는 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다른 것보다도 ‘집중력’이 실무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속기사 한 분은 그대로 강의연설을 따라 치시고 다른 한분은 뒤에서 따라오며 틀린 부분, 빠진 부분을 검수하시는 역할이었습니다. 그렇게 3-40분 남짓 되는 연설이 끝나고 바로 완성된 작업파일을 프린트해서 보여주셨는데 무려 10페이지나 되는 분량이었습니다. 장래에 속기사가 되어 나도 이 정도를 거뜬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동시에 자격증만 딴다고 되는 게 아니구나. “정신 차려야겠다.” 싶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어려운 일이 없다고 하지만 오늘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을 잊지 않고 차근차근 노력해나가다 보면 어느덧 저도 전문적인 속기사가 되어 있겠죠? 요즘 날씨가 무덥고 집중도 잘 안돼서 하루하루 연습하기도 따분하고 게을러지고 있었는데 이번 계기로 제대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현장속기를 경험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정 현안도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고, 무엇보다도 가장 좋았던 것은 혼자서 전전긍긍하고 있었는데 같은 공부를 하시는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니까 동지애(?)가 발현되면서 힐링도 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아! 지방에서 공부하시는 분들도 혼자서 외롭게 연습만하시지 마시고 이렇게 홈페이지에 종종 게시되는 행사나 이벤트, 대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서울까지 가기도 힘들고 실력도 안되는데 참가해봤자 뭐하나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왜 그동안 답답하게 집에만 박혀서 연습만 했는지 후회 되더라구요. 그래도 세종로국정포럼은 매달 있는 행사라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꾸준히 신청했더니 이렇게 네 번째 만에 당첨돼서 정말 기뻤습니다. 다신 없을 좋은 기회구요. 별거 아닌 듯해도 어깨가 으쓱해집니다.ㅋㅋㅋㅋ 온라인을 통해서만 뵈었던 김태수 선생님도 실제로 만나 뵙게 돼서 정말 반가웠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