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7월 현장속기체험 세종로포럼 다녀왔습니다. ~^^

  • 정지은
  • 2013-07-22
안녕하세요? 이번 세종로 포럼 속기체험에 다녀온 정지은이라고 합니다. 속기체험 봉사단 신청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좀처럼 당첨되지 않아 거의 절망과 포기상태였는데 다행히 이번 포럼에 참석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포럼 참석 전날에는 현장의 분위기는 어떨까? 그리고 함께 참석하시는 분은 어떤 분일까? 상상하며 이것저것 평소에 궁금했던 질문을 머리 속으로 정리하느라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었습니다. 그 덕분에 이른 새벽부터 챙겨 오히려 일찍 도착해서 긴장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곧 선생님과 이번 포럼에 함께 참여하게 된 전혜경님을 만나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드디어 본회의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협회측 대표로 오신 정후선 대리님과는 구면이고 박정웅 선생님과도 화상강의로 몇 번 뵈었던 터라 낯선 분위기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같이 오게 된 전혜경님과도 서로 이야기가 잘 통해서 각자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거침없이 질문했습니다. 다소 엉뚱하기까지 한 질문에도 진지하게 성심성의껏 대답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포럼이 시작되기 전 조그만 모니터로 속기사분들이 치는 내용들을 볼 수 있도록 저희 테이블에만 설치하여 마치 제가 속기하는 것 같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후선 대리님은 바로 얼마 전 벨기에 속기축제에 다녀오셔서 아직 여독도 채 풀리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포럼에 참석하셨습니다. 포럼이 시작되기 전 저희의 질문에 답변과 함께 벨기에 축제에 다녀오신 사진들을 보여주시니 더 자극이 되어 다음번엔 저곳에 나도 꼭 참석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얘기 중에 자연스럽게 호텔식 조찬이 나와 조금씩 맛 보면서 강연을 기다렸습니다. 강연자분께서 들어오셔서 인사를 하시고 그날 포럼에 참석하신 분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나서 본격적인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강연을 시작하자 작은 모니터로 글자가 마구 올라왔습니다. 속기사분도 사람인지라 못 듣는 것은 그냥 넘어가시고 가끔 오자도 나고 백키로 수정도 하시는 모습을 보며 조금은 안도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평소에 연습할 때 95%이상 나오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고 못하는 것만 같이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였는 데 현장에서의 생생한 속기사분들의 모습을 보니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라고 오히려 마음이 놓이면서 그동안 가졌던 %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포럼의 내용은 세종시 건설과 발전에 대한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유익한 강연이었습니다. 시간관계상 강연을 간단하게 마무리 하시고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속기록은 이미 완성되어 먼저 오늘 체험에 참여한 저희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강연이 모두 끝나자 강연자분께서 완성된 속기록을 보시더니 강연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분들도 속기사의 능력에 놀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기념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 찍을 때 대리님께서 저희를 일일 속기체험 봉사학생들이라고 소개하자 강연자분께서 아주 훌륭한 일을 한다며 이런 젊은이들이 우리나라를 이끄는 경쟁력이라서 많이 있어야 한다고 덕담을 해주셨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 기분이 뿌듯하고 속기사에 대한 자부심도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이 나고 간략한 인터뷰를 하고서 오늘의 속기 체험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지만 오히려 전 그 반대였습니다. 눈으로 후기 읽는 것과 직접 가서 체험해보는 것은 생각보다 달랐습니다. 몇 번의 고배를 마시면서 기다렸는데 결국 이런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어 앞으로 훌륭한 속기사가 되는 데 영양가 있는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도 풀고 가고 유익한 강연과 외롭고 고독한 속기공부에 있어 함께 동고동락할 수 있는 좋은 동생도 한명 알게 되어 더 없이 기쁜 날이었습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꿈이 더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도 속기봉사학생이 아닌 제 이름 뒤에 당당히 속기사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포럼에 참석해 보고 싶다는 의욕이 마구 생겼습니다. 속기사라는 직업이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습니다. 속기를 통해 간접경험이 늘어나서 상식이나 지식도 풍부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망설이지 마시고 도전하셔서 꼭 체험해 보라고 적극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속기 체험 오셨던 분들에게 다 좋은 결과 있으셨다는 여담도 듣고 나니 그동안 뽑히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그 서러움이 눈녹듯 녹아내렸습니다. 이번 체험으로 말미암아 앞으로는 긍정적인 일들만 가득하기를 기대해봅니다.!! 포럼 당일날 아침 일찍부터 오셔서 진정으로 봉사해주신 박정웅 선생님과 정후선 대리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