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2013년 6월 20일 세종로포럼 다녀온 후기입니다!

  • 안현선
  • 2013-06-21
안녕하세요. 6월 20일 목요일 세종로 국정포럼에 다녀온 안현선 이라고 합니다. 이런 행사에 처음으로 신청해 봤는데 운이 좋게 당첨이 돼서 다녀왔습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방향으로 연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제 2차관이신 한진현 차관님 이셨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초청 연사가 함께 하는 자리였는데, 이런 행사가 처음이니만큼 설레기도 하고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뿌듯하고 으쓱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 강연이 시작되고 테이블 위 조그만 화면으로 현장속기사 분들이 치는 걸 볼 수 있게 됩니다. 막연하게 속기사가 이런 포럼이나 회의장에서 속기록을 작성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보니 막연히 상상해오던 것들이 구체적으로 다가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남자 속기사, 여자 속기사 두 분이 강연을 속기로 남기시는데 여자속기사분이 내용을 치시면 옆에서 남자 속기사분께서 수정을 하십니다. 여자 속기사분이 들리는 내용을 치시면 남자 속기사분은 따옴표, 마침표, 쉼표, 알파벳, 기호, 단위까지 정확하게 수정을 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두 분의 호흡이 매우 중요할 것 같았습니다. 막힘없이 속기록을 작성하시는 모습에 역시 프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설, 논설 5분 낭독에도 버거워하는 저였는데 역시 현장 속기사는 긴 시간에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속기록을 작성해나가시는 모습이었어요! 속기록을 다 작성하신 후 마지막으로는 맞춤법 검사를 하셨습니다. 30~40분가량 되는 회의시간이었는데 회의록은 무려 10장이 나왔습니다. 자막방송 아르바이트를 몇 번 해 봤는데 1시간짜리를 치면 1.2배속으로 늘려서, 또 수정시간까지 하면 2시간이 넘게 걸린 저였는데.. 이 분들의 실력에 다가갈 수 있게 더욱 더 부단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속기사분들의 생생한 속기현장 이외에도 선생님과 관계자분이 제 여러 가지 질문에 답을 꼼꼼하게 해주셔서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즘 속기사를 대신해서 기계로 대체한다는 말도 있고, 어느 법원에서는 “이미 기계가 도입되었다.” 라는 기사를 듣고 저도 참으로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무리 속기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본질적인 속기사의 자리 자체가 위태로우면 다 소용이 없는거 잖아요. 그런데 저는 오늘 현장속기 체험을 한 후 “이런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사의 말이 버벅거리거나, 외래어, 혹은 단위표시 말 같은 것이 사용되면 아무래도 기계는 이 모든 것을 100% 인식 하지 못한 다는 것을 말입니다. 물론 제가 단언할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는 막연한 걱정인 것 같아요. 속기사분들께서 이리저리 연사의 말을 속기록으로 다듬는 모습을 직접 보니 알 수 있겠더라구요.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유익한 경험 제공해 주셔서 감사했고, 다음에 국회의사당 견학이 있다면 그때 또 한 번 참석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