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8월 16일 세종로포럼 참석했습니다.

  • 권도윤
  • 2012-08-20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8월세종로포럼 이벤트에 뽑힌 권도윤이라고 합니다. 저는 메일 홈페이지 들어가면 뜨는 세종로포럼 이벤트 팝업창을 그냥 무심결에 닫곤했습니다. 그러다 시험은 다가오고 공부는 벽에 막힌듯이 실력이 늘지 않고 손도 제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아서 속상해하고 실력을 자꾸만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 이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동생을 얘기를 듣고 한번 신청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박정웅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너무 기뻤습니다. 벽에 막힌듯한 제 속기공부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먼저 갔다 온 분들의 후기를 읽어보니 저한테는 너무 좋은 경험이 될 것도 같았습니다. 저는 경북에 사는 지라 그 전날 밤에 서울에 도착해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새벽을 5시반에 눈을 번쩍 뜨고 초롱초롱한 눈과 맑은 정신을 가지고 들뜬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약속장소에서 선생님과 같이 이벤트에 당첨된 양세연님 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이런 경험이 없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 한 것만큼 안의 분위기는 굉장히 무거운 분위기 인 것 같았습니다. 제가 긴장한 티가 났는지 박정웅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옆에서 말도 걸어주시고 설명도 해주시며 저의 긴장을 풀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속기사님들의 준비과정을 찬찬히 살펴봤습니다.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조그마한 모니터도 세팅하시고 녹화를 위한 캠코더도 설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셨습니다. 원탁에는 박정웅 선생님과 양세연님, 저, 그리고 대리님과 함께 앉았고 다른 빈자리에도 여러 분이 앉으셨는데 앉으시자마자 대리님께서 준비하시는 걸 보고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요즘 속기 어떻고 이루어지느냐, 앞으로 속기 전망이 어떠냐, 앞으로 음성인식 나온다는데 속기가 필요 하냐 등의 민감할 수 있는 질문들 많이 하셨고 대리님께서는 차근차근 하나하나 망설임 없이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대답을 하셨습니다. 저는 대리님의 답변 새겨들었습니다. 언제 어디에선가 혹시 제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면접을 볼 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질문들 같아서 유심히 새겨들었습니다. 역시 오길 잘했군! 이윽고 김두관 후보님이 들어오셨고 저희는 악수를 나누고 착석을 했습니다. 우리 앞에는 조그마한 모니터가 있었고 그 모니터는 속기사님의 컴퓨터 화면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속기사님께서 손을 푸시는 모습이 그대로 보였는데 정말 이건 제 수준과는 천지차이였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칠 수 있나 할 정도였습니다. 박정웅 선생님께서 화면에 보이는 것들을 친절히 설명해 주시며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포럼이 시작 되었습니다. 오늘 포럼은 다른 날과 다르게 연설식이 아니라 김두관 후보님과 다른 분들과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속기사분들의 속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게 실력이구나. 그리고 제가 집에서 들으면서 치는 낭독파일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말의 속도, 발음, 가끔씩 얼버무리시는 말들, 대화 주고받기 등 제가 치는 파일은 진짜 그냥 연습파일이를 뿐 실무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경제용어나 전문용어들도 속기사 분들은 다 받아치시는 걸 보고 시사부분 경제부분 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지식 풍부해야 좋은 속기사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흥미로웠던 점은 없어도 되는 말을 걸러내서 치는 속기사분의 능력. 속기 치면서 중간중간 필요 없는 말들을 다 거르시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을 완벽하게 하고 계셨습니다. 놀라고 있던 차에 박정웅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런 게 경험에서 나오는 거라고. 역시 속기사란직업은 제가 속기 초기에 생각했던것 만큼 쉬운 직업이 아니었습니다. 모니터 뚫어져라 보다가 언뜻 속기사님의 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몇 초간 멍하니 바라 보았습니다. 무릎위에 놓고 치고 계셨습니다. 손끝은 꼿꼿하게 펴져있었습니다. ‘저래서 오타가 적게 나는 거구나’, 그리고 손동작은 제 것과 다르게 버벅임 없이 간결하셨습니다. ‘연습 얼마나 하셨을까’, 나는 얼마나 더 연습하면 저렇게 될까? 막막할만도 한데 이상하게 흥분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 속기사분께서 치시면 그옆에 분께서 하나하나 검수를 하셨습니다. 틀린 부분과 빠진 부분, 따옴, 쉼표 등과 오타부분 고치시면서 쭉쭉 내려 가는 게 보였습니다. 속기란 이런 것이구나! 포럼이 끝났습니다. 참석하신 분들과 다 같이 단체 사진을 찍은 시간은 5분이채 안됐지만 벌써 속기록을 출력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대리님께서 카메라 가져오셔서 인터뷰 하는데 카메라 울렁증이 있었는지 별거 아닌데도 긴장되고 생각이 없어지고 이말 저말 주저리 주저리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진심을 담아서!? 그리고는 저의 포럼도 완전히 끝이 났습니다. 좋은 경험 하게 해주신 협회와 마지막에 마실것도 사주시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가르쳐 주셨던 박정웅선생님, 마지막까지 편안하게 대해주시며 궁금한 것 있음 전화로 물어보라고 하시던 대리님, 같은 학생입장에서 포럼을 체험한 양세연님도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시험이 얼마안남은 저에게 있어서 이번 경험 저의 제 속기의 불씨를 당겨주는 역할을 충분히 했습니다. 갔다 온지 이틀이 지난 지금 답답했던 저의 공부 속도가 한층 향상된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포럼에서 봤던 속기사님의 손 모양을 생각하며 따라하고 있는데 정말 오타가 줄고 오타가 주니 속도도 자연스레 오르는 것 같아 속기놀이가 요즘은 너무 재밌습니다. 이제 보름 가까이 다가온 시험! 모두들 열심히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고 다시 한 번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협회와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들 시험 대박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