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수강후기]

독학에서 화상강의까지.. 혼자 어두운 섬에서 뗏목 타고 있다가, 안전한 해수욕장에서 튜브 타는 느낌이에요.

  • 최*정
  • 2023-10-31

 

우선 전 맨 처음에는 독학으로 혼자 공부를 해봤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몇 달을 해도 늘지 않고, 앞이 캄캄하고 길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느낌에 많이 좌절하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정식으로 키보드를 구매 후 입문강의, 화상강의까지 차례로 넘어오게 되었어요.

 

제가 화상강의를 들어보고 느낀 점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혼자 공부할 때는 솔직히 어두운 밤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외롭게 뗏목 타면서 되지도 않는 노를 젓는 기분이었어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지도 모르고 앞으로 가는지 뒤로 가는지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불안감도 크고 실력도 나아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화상강의를 들으니, 선생님의 지도 하에 테스트를 보며 테스트를 경험하고, 어떤 부분을 잘못하고 있고 어떤 부분은 잘하고 있는지 피드백을 받으니, 뗏목 타던 제가 해수욕장에서 안전요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튜브를 타고 노는 것 같은, 감정적으로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독학을 할 때는 아무 것도 모르는 초보인 내가 혼자 모든 걸 알아서 해야 하니까 부담은 없지만 실력이 늘지 않아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적당한 긴장과 부담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알았어요.

 

 

사실 첫 시험부터 테스트를 본다는 게 너무 떨리고 걱정됐지만, 한편으로는 이 정도 긴장텐션은 있어야 확실히 공부를 제대로 하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화상강의 신청해두고 110 파일들과 중급반 약어 공부하면서, 속기 공부하고 처음으로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본 것 같습니다.

시험에 미끄러지고 싶지 않았달까...★

 

첫 화강부터 테스트를 본다는 것과 채점파일을 받는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어떤 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지 디테일한 내용은 잘 몰랐는데, 오늘 처음 수업을 들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웠어요.

 

1. 약어 테스트

 

제가 혼자 공부할 때는 아무리 랜덤하게 하려고 해도 내 눈으로 읽고, 머릿속에서 정리한 다음 약어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시험볼 때의 긴장감은 나오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불러주시는 약어를 랜덤하게 바로 치는 것이 가장 실제 시험과 유사한 것 같아서 좋았어요.

어떤 약어가 어떤 순서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약어를 꼼꼼히, 문장에 적용해가면서 연습해야 듣자마자 바로 손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약어 공부할 때는 약어표에 있는 대로만 정직하게 공부하기보다는, 각 자수에 맞는 연설문에 약어 표시한 문장을 연습하거나, 내가 새롭게 문장을 만들거나, 혹은 해당 글자를 네이버에 검색해서 그 글자가 들어간 문장을 긁어와서 엽습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전 이런 식으로 해당 약어 글자를 기사 검색해서 기사에 나온 문장을 연습하는 식으로 했어요.

이렇게 약어들에 맞는 문장을 랜덤하게 만들어두고 텍스트 파일은 확장자 ansi로 변경->소리자바 단문파일로 불러와서 공부하면 생각보다 내가 아는 약어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구나 하고 알 수 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약어가 어렵다고 느낀 부분은, 손으로 익히는 것도 어렵지만 귀로 듣자마자 내가 배운 약어다! 하고 바로 타이핑까지 이어져야 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랜덤하게 어떤 문장에서 어떤 약어가 나오든 잘 활용하기 위해 약어 연습은 그런 식으로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강의 초반이긴 하지만, 꽤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약어 바로바로 잘 나온다고 칭찬해주셨어요 ㅎㅎ)

 

 

2. 문장 테스트

수백번도 더 연습하고 공부한 파일인데 테스트를 들어가니 많이 떨리고 긴장이 돼서 버벅거리게 되더라구요. 시험 때도 이러면 안 되는데 화상강의를 통해 레벨테스트를 끊임없이 진행하니 단련(?)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문장 역시 음성파일로 쭉 듣던 것과 다르게, 랜덤한 부분이 나오기 때문에 어떤 문장이 나올 수 없어서 모든 파일을 연습해야 합니다.

 

3. 피드백

피드백은 채점파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저는 첨자나 오자 탈자 부분에 대한 피드백이 오는 것인 줄 알았는데 거기서 끝나지 않고, 제가 레벨테스트 보는 동안 비춘 캠으로 선생님이 저의 손을 보고 있으면서 피드백 주실 부분들을 체크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백스페이스 쓰지 말아야 한다거나, 운지법이 좋다 나쁘다 등의 피드백도 함께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첨자 오자 탈자에 대한 부분들은 당연히 혼자 공부를 해도, 바로 눈에 보이는 부분이지만 이렇게 제가 치고 있는 동안 습관이 어떤지까지는 혼자서는 미처 체크하지 못하는데 그런 점들 꼼꼼하게 봐주시니까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자수가 많아지면 운지법이 무너질까봐, 혹은 약어 사용이 제대로 안 나올까봐 이런 것들이 걱정됐는데 선생님 피드백 듣고 신경쓰면 될 것 같습니다.

 

 

4. 공부하다가 궁금한 내용들을 물어볼 수 있는 든든한 강사진

 

전 공부할 때 궁금증이 좀 많이 생기는 편이에요. 이건 왜 이러지? 이건 어떻게 해야 하지? 이 상황이면 어떻게 하는 거지?

근데 화상강의를 통해 선생님들께 물어보고 바로바로 답변 받을 수 있으니까 좋았어요. 또 화상강의 중이 아니더라도 궁금한 게 있다면 게시판을 통해 질문하면 된다고 알려주시더라구요 ㅎㅎ 

 

이게 제가 제목처럼 느꼈던 가장 큰 이유예요. 혼자 공부하면 절대 가질 수 없는 안정성이죠. 

궁금한 게 생겼을 때 물어볼 수 있는 전문적인 강사님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이 공부에서 혼자가 아니구나, 혼자 무섭다 라고 느끼고 뒤를 돌아보면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라는 생각 때문에 공부가 덜 외로워졌어요.

 

 

화상강의 신청하고 나면 어떻게 입장하면 되는지 문자도 오고, 시작 전 주에 아카데미 측에서 약어파일과 연설 파일 받아서 공부하고 있는지 확인전화까지 와요. 

수강생 하나하나를 신경쓰고 관리하는 것 같아서, 강의 시작 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헤매지 않아도 되니까 좋더라구요.

 

내 수강 시간에 맞게 입장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나면(프로그램 설치와 카메라, 마이크 세팅 등 과정이 조금 소요되기 때문에 첫 수강시 조금 일찍 준비하는 게 좋다고 안내해주셔서 미리미리 준비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대기실에서 대기를 하면 됩니다. 

대기실에 입장해놓고 혼자 공부 좀 하고 있다 보면 오늘 수업 진행해주실 강사님께 강의실 비밀번호 쪽지가 오고, 쪽지를 받으면 강의실에 입장하고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1:1 수업으로 진행됐고(고급반은 어떤지 모르겠고, 중급반은 그랬습니다 ㅎㅎ) 이 수업을 듣는 시간은 온전히 선생님과 학생 둘의 시간이라 저에게 집중해주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좋았습니다 ㅎㅎ

 

앞으로 3개월간 수업을 듣게 될 텐데, 이제 프리패스에 130자 파일도 들어온다고 하니 저 같은 속린이도 프리패스 이용까지 할 수 있다는 게 더더 만족스러워요. 그동안은 프리패스 진행하기에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그냥 보고치기 파일만 사설 긁어다가 연습했거든요.

11월부터는 130자 파일도 올라온다고 하니 연습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앞으로 시험에 합격할 때까지 갈 길이 멀지만, 등든한 강사진과 아카데미가 구조대원(?)처럼 버텨주고 있으니 저는 안심하고 이 길로 쭉 가보려고 합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던 많은 속린이 분들에게 수강 후기가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