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수강후기]

속기 화상강의 2달 후기

  • 박*희
  • 2023-03-31

속기를 시작한지 2달 좀 지난 수강생입니다.

처음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 수강후기를 올려봐요.

평소 소심한 성격에 의지박약이라 공부를 즐겨하지 못했어요.

속기도 그 중 하나가 될거라고 생각했고 시작하길 망설인 것 같아요.

현재 직장이 있지만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오랜기간 마음을 다 잡고 결정한 화상강의 신청이었습니다.

3달 강의가 1달 강의보다 더 저렴해서 3달로 결정했습니다.

 

 

강의를 신청하기 2주 전 교재 연습을 시작했어요.

교재 선행학습이 화상강의에 도움이 된다 해서 1단계부터 느리지만 천천히요.

역시나 1단계부터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어요..

의지박약이 온거죠?

근데 정말 오랜만에 하는 공부이고 시작했기 때문에 10단계까지만 어떻게든

좀 참고 해보자 생각했습니다.

교재에 있는 진도표대로 착착 나가진 못했고 어떤 날은 하루 1단계, 어떤 날은

하루 3-5단계 이런식으로 무작위 공부했습니다.

그런식으로 하니까 10단계가 마무리됐고 이제야 자리법만 간신히 익힌 정도가 되었습니다.

1-10단계까지 일주일 걸린 것 같아요.

그리고 조사의 활용부터는 본격적으로 화상강의에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램 설치하고 화상캠 / 소리 / 마이크 체크한 후 접속합니다.

처음에는 화상캠을 장착 후 강의에 들어가는데 손만 나오는데도 부끄럽더라구요.

게다가 혼자 하는 수업이 아닌 저 포함 3명 수강생분들이 계셨어요.

그래서 더 부끄러웠던 것 같아요.

강의 첫날 맨 마지막 차례로 수업했는데 저랑 같이 하시는 분들은

거의 7-6급 단계를 하고 계신 분들이었어요.

 

저만 조사의 활용을 하더라구요.

문자 배열창이 어디있는지도 몰라서 어버버했어요. ㅎㅎ

선생님께서 교재 진도 어디까지 했는지 여쭤보셨고

10단계까진 마무리했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첫날 수업은 문자 배열창에 1-10단계 테스트를 봤어요.

첫날이라 20분정도 저를 수업해주신 것 같아요.

화상강의를 들으니 속기를 해야겠다고 확신했어요.

오랜만에 강의 들으면서 공부하니까 재미도 있고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니 너무 좋더라구요.

칭찬도 듣구.. 성인되고 칭찬을 들어본 적이 언제였더라..ㅎ

 

 

그렇게 3번째 수업에서 교재를 졸업했습니다.

교재를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운지법이 어렵다 였어요.

'이게 이렇게 쳐진다고..?' '이게 익숙해질까 ㅋㅋ'

거의 이 생각들이 지배적 ㅋㅋㅋ

왜냐하면 이때는 단어 약어들을 거의 모르니까

거의 단타로 모든 단어들을 쳐야했어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근데 계속해서 쳐보고 정말 안 쳐지는 것은 표시해놓고

반복해서 치면 되긴 하더라구요.

화상강의로 선생님께서 제 운지법을 보시고 교정도 해주세요.

3번째 강의때 보면 초성(왼쪽손) ㄴ/ㄹ 구분 타이핑이라고 되어있죠?

저걸 많이 헷갈려서 틀렸어요.

이렇게 화상강의로는 단점들을 빨리 파악할 수 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진도도 빨리 나가게 되구요.

 

 

교재 끝내고 10급에 들어갔는데

여기서 두번째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선생님께 따로 메일로 중급반 약어를 받았고

똑소리(채점 프로그램) / 타임머신(듣기 프로그램) 설명 듣고

'중급반'이라는 달콤한 단어에 빠져서 기쁜 마음으로

자료실에서 10급~4급까지 다 다운받았고

파일 만들어서 예쁘게 넣어놓은 후 10급을 들어봤거든요.

그냥 그만둘까 싶었습니다.

거의 치지를 못했어요 ;;

10급은 연설파일만 2개인데 1분에 109자-113자까지 쳐야했어요.

일반 키보드로 치라고 하면 다 칠 수 있는게 속기 키보드로는 안되겠더라구요.

10급을 3번 정도 테스트해서 붙었죠.

10급 2번 떨어졌을때 이렇게 해선 안되겠다 싶어서 공부 방법을 좀 바꿨어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공부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제가 알고 있는 약어 하나하나 체크해서 해보기로 했어요.

실제로 이렇게 하니 효과가 매우 좋았어요.

처음에는 약어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저렇게 체크해두니

더 빨리 칠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백키는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띄어쓰기도 8급 정도에선 안하게 되더라구요. (정확히는 못하는..)

저런식으로 공부한 결과 지금은 6급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6급은 매번 새로운 테스트(새테)라고 하던데..

아직 겪어보지 못했지만 열심히 해보려구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

전 정말 빨리 포기하는 성격이에요.

이거 안되면 저거 해야지~ 다른 길도 있잖아~..

근데 매일 무기력 속에서 포기 잘하는 저에게

찾아온 선물같아요.ㅎ 너무 소설같지만.. 속기 배우고 나서

활력도 생기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고 있어요.

고급반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서 자격증까지 취득해보려구요.

시작하는걸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음 합니다.ㅎㅎ